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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성인 남성 흡연율 30%대로 ↓

지난해 39.3%…남자 중고생 올해 첫 9%대

담뱃값 인상 등 금연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남성 성인 흡연율이 30%대로, 올해 남자 중고생 흡연율이 올해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6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을 피웠고 현재 흡연 중인 사람의 비율)은 39.3%로 전년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30%대로 감소한 것은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성인 여성 흡연율이 5.5%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남녀 전체 흡연율은 22.6%로 1.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최근 한 달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 있음)은 2014년 4.4%에서 지난해 7.1%로 증가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 대부분은 궐련도 함께 피고 있었으며 전자담배만 피우는 사람은 전체 남성의 0.5% 정도였다.


남자 중고생의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자의 비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9.6%로 떨어졌다. 여자 중고생 흡연율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2.7%로 낮아졌으며 2006년 9.2%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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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흡연율은 2006년 16%에서 PC방 금연이 실시된 2014년 14%로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담뱃값 인상과 금연캠페인 등 가격·비가격 정책이 강화되면서 급감했다.

실제로 중고교생이 금연을 시도한 이유 가운데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라는 대답은 2014년 6.1%에서 올해 13.5%로 2배가 넘었다. 담배 구매를 시도한 중고생 가운데 ‘담배를 사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대답도 2005년 16.1%에서 올해 28.6%로 크게 늘었다.

중고생 전자담배 사용률도 남학생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3.8%로, 여학생은 1.5%에서 1.1%로 하락했다.

금연 분위기 속에서 간접흡연도 크게 줄었다. 비흡연자의 35.4%는 ‘최근 7일 동안 공공장소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 52.1%보다 16.7%포인트 감소했다. 주 1일 이상 가정 내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율은 2006년 40.3%에서 올해 29.1%로 낮아졌다.

청소년 음주율(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는 비율)은 남학생 17.2%, 여학생 12.5%, 남녀 평균 15%였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학생은 올해 4.3%로 2006년 9.9%의 절반 밑으로 줄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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