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썬코어, 최대주주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방한 소식에 급등





김대중(DJ) 정부 당시 권력형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최규선씨가 회장으로 있는 썬코어(051170)와 썬텍(122800)의 주가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방한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매개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권력형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7일 썬코어의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하다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24.62% 상승한 5,720원을 기록했다. 썬코어는 지난 10월 이후 외국인들이 60만주를 사들이며 보유한도를 9월 말 0.14%에서 현재 1.75%로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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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어의 상승세는 지난달 미국 시티그룹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의 외아들 칼리드 빈 알왈리드 왕자가 썬코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0만달러(약 112억원) 규모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는 소식과 연내 썬코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각종 사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 당시에도 이 같은 발표가 있었지만 시장은 최규선 회장의 전력에 신뢰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칼리드 왕자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관계자들이 7일 방한해 프로젝트를 최종 점검하고 사업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에게 로비해 주겠다며 15억원을 받아간 것에 대한 사기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약 1년에 걸친 수사 끝에 검찰은 10억원에 대해서는 무혐의, 5억원에 대해서는 사기로 기소했다. 회사 측은 “고소인인 정신건설이 소 취하를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을 성사시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찾겠다”고 밝혔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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