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마타하리), 차지연(잃어버린 얼굴 1985), 전미도(베르테르), 박소연(투란도트)의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김소현은 남우주연상의 강필석(아랑가), 인기상의 조승우, 김준수, 옥주현, 구원영 등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시상식 마지막 축하공연으로 ‘명성황후’의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불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명성황후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해낼 수 없을 줄 알았다. 18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하면서 정말 많은 관객 분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무대이다. 작품을 통해 애국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는 배우 되겠다.“며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0주년을 맞이한 ‘명성황후’는 누적관객 175만 명을 돌파한 순수 한국 창작 뮤지컬로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1997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 2002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도 오름으로써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올해 공연에서는 신구 캐스트의 완벽한 조화로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면서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이번에 처음 명성황후 역을 맡은 히로인 김소현은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콘서트 개최와 그녀의 배우 인생을 담아낸 에세이 ‘THINK OF ME’ 출간하며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소현에게 이번 여우주연상은 2008년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로 받은 여우주연상 이후 8년 만에 다시 받게 된 특별한 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1999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소현은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아오며 성숙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6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팬텀’에 캐스팅되어 새로운 크리스틴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