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산업부가 조성하고 LSK·BNH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LSK-BNH 코리아바이오 1000펀드’는 현재까지 345억원의 투자금이 모집됐다. 당초 목표였던 3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관심 있는 투자자가 더 있어 최대 400억원까지 모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중순께 모집을 마감하고 본격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바이오벤처 투자가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에 편중돼 정작 자금 지원이 절실한 초기 벤처가 소외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조성된 펀드다. 산업부가 100억원을 출자하면 200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한다. 당초 초기 바이오벤처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목표액을 달성하기 어려우리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민간에서만 목표치 200억원을 넘어선 투자금이 모였다. 이는 1세대 바이오벤처 성공사례가 쌓이면서 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리스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벤처캐피털인 인터베스트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5월 만든 370억원 규모 펀드도 반년도 안 돼 절반이 넘는 200억여원이 투자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청도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초기 바이오벤처 투자 저조 현상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계속 배출돼야 하는데 이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