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조사업체 IHS가 최근 발표한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와 PC·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에 쓰이는 대형 LCD 시장에서 올해 3·4분기 약 4,008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2.1%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4·4분기부터 7년 연속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점유율 19.0%를 기록한 중국의 BOE가 자치했고 3위와 4위에는 대만의 이노룩스(16.7%)와 AUO(16.2%)가 나란히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0%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7년째 출하량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BOE는 올 1·4분기 대만 업체들을 제치고 처음 2위로 발돋움한 후 3분기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OE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올 1·4분기 17.3%에서 3·4분기 19.0%으로 증가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점유율 24.3%에서 22.1%로 떨어졌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순위가 조금 뒤바뀌었다. 매출액 1위는 출하량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지켰다. 매출액이 42억3,000만달러로,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 2위는 출하량 기준 5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25억7,700만달러로 시장 점유율 17.2%를 기록한 것. 이어 대만의 AUO(16.5%)와 이노룩스(14.6%), BOE(11.3%)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출하량 기준 2위를 기록한 중국 BOE의 순위가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뒤로 밀린 것은 아직 중국 업체들이 크기가 작고 사양이 낮은 범용·저가 제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3·4분기 대형 LCD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1억8,106만대로 전 분기의 1억6,640만대보다 8.8% 증가했다. 또 3·4분기 전체 매출은 149억8,400만달러로 전 분기(128억9,500만달러)보다 16.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