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상의 기업사진 공모전 대상에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 선정

직장인 애환과 한국경제 현실 담아 호평…14일부터 2주간 상의회관 야외광장서 전시

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사진제공=대한상의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수상작 75점을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에는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이 선정됐다.

기업사진 공모전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의 기업 사진전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기업과 삶 그리고 사람들’로, 상금은 대상 3,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총 3,438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최종 수상작은 대상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일반·언론 각 2점), 우수작 10점(일반·언론 각 5점) 등 총 75점이다.

대상을 받은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은 설 연휴가 끝난 후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깊은 심도로 세상을 올려다보는 로우 앵글은 행인의 활기찬 걸음과 거대한 광화문 빌딩과 광장을 기념비적인 형태로 더욱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큰 구도로 나타난 근경의 다리 사이로 지나가는 행인의 움추린 모습은 응시자로 하여금 오늘날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생각하게 한다”고 총평했다.

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산업화 속 어부’./사진제공=대한상의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산업화 속 어부’./사진제공=대한상의


최우수상은 일반부문 출품자와 언론부문 출품자(사진기자) 중에서 각각 2점씩 선정됐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산업화 속 어부’는 산업화의 풍경과 사라지는 자연의 대비를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수평선과 이분법적인 대칭구도로 표현했다. 또 다른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는 칠한다 고로 하얗게 된다’는 고층 빌딩에서 페인트칠하는 작업자의 노동하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일상에선 잘 볼 수 없는 특이한 화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3회째를 맞은 올해 사진공모전은 기업과 삶, 그리고 사람들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특히 단순한 산업현장을 표현하는데서 나아가 산업화 속 인간의 모습이나 미래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철학적인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시상식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또 수상작은 14일부터 2주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되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http://kcciphoto.korcham.net)에도 등재된다. 올해 수상작은 영상으로 제작해 내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상영된다.

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는 칠한다 고로 하얗게 된다’./사진제공=대한상의제3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는 칠한다 고로 하얗게 된다’./사진제공=대한상의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