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핫 IPO] '장외시총 1조' 최대어 신라젠 정식데뷔

애니젠·퓨쳐켐도 '노크'

제약·바이오 인기 여전





연말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에 올라서며 다시 한번 바이오 테마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 파문에도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제약·바이오주에 높아진 투자심리는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시장 시가총액 1조원을 넘나드는 장외 최대 대어 바이오벤처 신라젠의 코스닥 상장이 코앞에 다가 왔다. 신라젠은 장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만큼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회사다. 특히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펙사벡(Pexa-vec)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키는 항암신약 후보 물질이다. 이미 지난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 허가를 획득했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공모주식은 1,000만 주로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8,000원이다. 오는 22일과 23일 수요예측 후 28일, 29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12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신라젠과 같은 의약품의 핵심원료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애니젠도 연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애니젠은 바이오 의약품 핵심원료 펩타이드(Peptide)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사다. 애니젠의 주력 개발 원료인 펩타이드는 암, 당뇨, 골다공증 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핵심적인 의약 원료다. 현재까지 펩타이드 원료는 그간 국내에선 생산 기술이 없어 수입에만 의존해 왔다. 애니젠은 국내 최초로 의약품용 펩타이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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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전립선암, 야뇨증, 당뇨병 등 시장성이 큰 펩타이드 의약 소재 공정개발과 제품화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37억2,22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억8,300만원 적자를 보였다. 애니젠은 오는 22일과 2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8일과 29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12월1일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공모희망가격은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1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진단용 의약품 전문 바이오 업체 퓨쳐캠도 올 12월 상장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코넥스에 상장한 퓨쳐켐은 향후 생산을 늘리고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퓨쳐켐의 대표 의약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FC119S)’다. 최근 퓨쳐켐은 알자뷰 임상 3상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알츠하이머 진단용 의약품 외에도 뇌졸중, 전립선암 등 여러 질환에 대한 임상 시험도 앞두고 있다.

퓨쳐켐 측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쳐켐의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다. 공모예정가격은 1만9,000원~2만2,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66억원~30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16일~17일이며 23일과 24일 이틀간 간 청약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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