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강재우 高大 교수팀, 국제생명의료 경진대회 휩쓸어

컴퓨터 과학도 제자들과 참가

최적의 항암제 조합 도출 겨뤄

'드림챌린지' 2~4위 입상 기염

생명의료 국제 경진대회인 ‘드림챌린지’에서 2~4위에 오른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와 석사·박사 과정 제자들. 박성준(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강재우 교수, 유민환, 최광훈, 이희원, 전민지, 장혁윤, 김선규씨./사진제공=고려대생명의료 국제 경진대회인 ‘드림챌린지’에서 2~4위에 오른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와 석사·박사 과정 제자들. 박성준(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강재우 교수, 유민환, 최광훈, 이희원, 전민지, 장혁윤, 김선규씨./사진제공=고려대


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교수와 석사·박사 과정 제자들이 최적의 맞춤형 항암제 조합을 찾아내는 생명의료 국제 경진대회에서 상위 3%에 드는 성적을 거뒀다.

9일 고려대에 따르면 강재우 교수팀은 전 세계 연구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생명의료 관련 문제를 풀고자 하는 비영리 집단지성 연구단체이자 국제 경진대회인 ‘드림챌린지’에서 스탠퍼드대 등 세계 정상급의 대학 경쟁팀들을 꺾고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70여개 팀이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세계 최대의 유전체 연구기관인 생어연구소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맞춤형 항암제 조합을 찾는 세 가지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 교수와 제자들(전민지·김선규·박성준·이희원·장혁윤·유민환·최광훈씨)은 모두 컴퓨터과학도지만 3개의 문제에서 각각 2~4등을 차지했다. 첫 번째 문제의 경우 미국 스탠퍼드 팀은 7위, 매사추세츠공과대(MIT)팀은 1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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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단일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내성)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점차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암 재발 위험은 높아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가지 항암제를 동시에 투약하는 병용요법을 써야 한다. 하지만 환자 유전체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수백 개의 항암제를 맞춤형으로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강 교수팀은 다양한 항암제 조합의 치료 효과를 예측해 최적의 조합을 추천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강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최신 기계학습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수백만 편의 생명의료 문헌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자동 추출해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갖췄다”며 “이런 연구가 암 치료율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는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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