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사료용 볏짚’ 씨가 말랐다··정부, 수급안정대책 추진

볏짚 수거량 지난해의 절반 수준

잦은 비로 사료용 볏짚이 품귀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용 볏짚의 수급 및 가격안정과 동계작물 파종 독려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볏짚 수거량은 117만5,000톤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량이 확 줄어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50% 급등했다.


이는 전국 볏짚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올가을 비가 자주 내리면서 논이 질척 거려 볏짚 수거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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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비 때문에 동계작물의 파종 시기를 놓친 곳도 많아 내년 봄까지 조사료 생산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우선 볏짚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한우 농가를 위해 올해 수입조사료 할당 관세 잔여 물량(2만3,000t)을 긴급 배정하고, 내년도 할당 관세 물량(80여 만톤 예상)도 내년 초 조기 배정하기로 했다.

농가에 동계 사료 작물 파종을 독려하고, 조사료 재배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파종 시기와 배수관리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는 내달 초 볏짚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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