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 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네 명의 친구들이 가장 뜨거웠던 학창 시절인 2000년과 어른이 되어버린 현재를 교차해 무대 위에 펼쳐냄으로써 순수했던 학창 시절과 그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지구 멸망도 두렵지 않던 수년들의 추억이 담겨 소소한 재미를 주는 동시에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성인들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점이 작품에 힘을 실어준다.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연극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의 연출 박선희와 공동작가이자 배우 박동욱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만드는 창작극이며 극단 ‘창작하는 공간’의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이다.
창작하는 공간의 안혁원 프로듀서는 “그동안 극단 간다의 작품을 주로 맡아 진행했고, 회사를 만든지 2년 만에 첫 작품으로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투병한 친구가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잘 찾아가지 않게 됐다. ‘우리가 변할 수 밖에 없는 시간에 살고 있구나’를 생각했다”며 “어쩌다 시간의 변화로 어른이 되어버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극단 간다 식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포부를 밝혔다.
80년대 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무대 음악들도 취재진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문세의 ‘빗속에서’, 전람회의 ‘10년의 약속’, 넥스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의 밀레니엄 시대를 채웠던 음악들은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에 빠져들게 한 큰 요소였다.
무대 음악 선곡 기준에 대한 질문에 배우 박동욱은 “배우들과 함께 그 당시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들을 선곡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10년간의 약속’은 배우들이 노래방에서 꼭 부르는 노래라 넣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배우 박동욱과 공동 작가이자 연출인 박선희는 “작가가 이 극을 썼을 때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차가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지난 5일 개막해 12월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창작 초연으로 진행된다. 또한 프리뷰 기간(11/5-11/13)에는 전석 40%, 11/4(금)까지 11/15-12/11 공연 예매 시 조기예매 할인 40%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공연문의 02-744-4331)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