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인공지능 시대, 인력 양성 방향성은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가운데,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에게 기대되고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이 있을까. 인력양성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2016년 초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대표 이세돌을 4승 1패로 이긴 것에 많은 사람이 크게 놀랐다. 그러나 이미 인공지능은 지난 1997년에 체스 챔피언을 이겼고, 2011년 퀴즈 챔피언을 이긴 바 있다. 근래의 연구들에 따르면, 인공지능 확산은 기존의 기능적 업무뿐만 아니라 전문직이라고 여겨지는 영역에서의 많은 업무까지도 대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능력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공감에 대한 사항이 제시된다. 인공지능이 외견상 사람과 소통을 수행할 수 있는 듯 보일지라도, 사람과 사람 간에 나누는 공감과는 다른 맥락이라고 간주된다. 인공지능시대에 요구되는 인력양성의 방향성에서 최우선적으로 제시되는 사항은, 고유하게 요구되는 인간 능력으로서의 소통과 공감능력 증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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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인간 영역을 대신할 수 있을지라도, 일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거나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동주행차가 나올지라도 한동안은 사람이 운행하는 차도 공존할 것이며, 관련 교통법규 등 각종 사회제도의 조응 등도 이뤄져야 하는 가운데 기술발전이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지속적인 기술발전에 대한 대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기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시대 인력양성 방향성의 하나로 지속적 자기 학습능력의 확보가 제시된다.

다른 한편으로, 인공지능의 확산은 기존 업무의 대체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상품이 되고 사업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도 아이디어 및 기술의 공유를 바탕으로 한 창업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시제품 제작 지원 및 생산 자금 조달의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창업 비용이 크게 줄고 있다. 인공지능시대 인력양성 방향성의 또 다른 하나로서 창의적 기업가 정신이 제시된다.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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