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와 규세 완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 등의 내용을 담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개장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원20전 오른 1,167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당선 이후 법인세 감면과 은행 규제 완화,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등의 내용을 담은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기자감이 커지면서 당선 이후 셋째 날에는 달러화가 큰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14원20전 오르기도 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피셔 부의장은 칠레 중앙은행 주최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물가와 고용 두 가지 정책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근거가 꽤 강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시 9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원48전으로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49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