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벼랑끝 정국] 박원순 “"민주당 갈지자 행보는 문재인 어정쩡한 자세 탓"

"영수회담 명백한 오판...야권분열로 이어질까 걱정" 작심비판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제안은 청와대에 좋은 일이고 야권분열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백만 촛불집회에서 국민의 입장은 단 1초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이고 싶지 않다는 것인데 영수회담 제안은 뜬금없다”며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이 대통령인데 이분하고 무슨 협상이냐”고 꼬집었다.


다만 “영수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즉각 사퇴 요구 외에는 협상이나 조건이 일절 없어야 한다”면서 “민심과 따로 가면 야권도 심판받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특히 박원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시국 대응을 비판하며 혼란의 중심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머뭇거리고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며 “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어정쩡한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위상에 흔들림이 있을까 고민하기보다는 국민의 목소리에만 전념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는 대통령 하야에서 나아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자는 것인데 민주당도 하나의 기득권이 돼가고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비박계 일부도 탄핵 주장을 하지만 국회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불확실하고 최대 6개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렇게 긴 시간을 인내할 때가 아니며 대통령 즉각 사임만큼 빨리 안정을 찾는 방법은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박효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