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동남아 최대 시장인 태국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수출한다.
대신증권은 14일 태국 부알루앙증권과 자사의 HTS·MTS 등 정보기술(IT)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알루앙증권은 태국 방콕은행의 자회사로 현지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형 증권사다. 태국은 하루 주식 거래금액이 14억달러(1조5,000억원)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시장이다. 최근 5년간 전체 증권계좌 수도 60만개에서 120만개로 두 배나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말까지 HTS와 MTS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향후 투자은행(IB)·자산관리(WM)·주식중개 등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부알루앙증권이 보유한 태국 내 증권업계 최고의 경쟁력과 대신증권이 갖고 있는 최고의 금융 IT 노하우를 접목해 태국의 온라인 증권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10년 이상 동남아 수출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대만 폴라리스증권에 온라인주식거래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이듬해 한국의 증권전산에 해당하는 태국 세트레이드사에 선물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에 HTS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