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청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아가 ‘더 케이투(THE K2)’ 속 화제의 장면이었던 ‘라면신’에 대해 언급하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극 중 김제하(지창욱 분)의 도움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된 고안나(윤아 분)가 아이처럼 춤까지 추며 기쁨을 표현했던 ‘라면신’은 안나의 순수한 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임과 동시에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안나라는 인물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이 모습을 연민의 눈으로 지켜보는 김제하의 모습을 통해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감정교류가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라면을 앞에 두고 춤으로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듯 한 이 단순한 장면에도 윤아는 ‘안나’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어린 안나와 엄마가 함께 춤추는 영상을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고 전한 윤아는 “두 장면이 함께 등장하지 않아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가장 행복했던 때와 똑같은 춤을 추는 안나의 모습으로 안나가 가진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아는 “서로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신이었다.”고 전하며, “창욱 오빠가 촬영을 하기 전에 이 신을 정말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정말 사랑스러웠으면 좋겠고, 강아지 같이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도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많이 했던 장면이었는데, 방송도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난 지창욱과의 촬영 비화를 전했다. 만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키스신을 촬영해야 했던 것. ‘키스신’이라는 뚜렷한 목표 때문에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오빠가 공항에서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스페인에서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고 전한 윤아는 “오빠가 출연한 ‘웃어라 동해야’와 제가 출연한 ‘너는 내 운명’의 작가님이 같은 분이다. 그 얘기부터 중국 얘기까지 공감대가 많았다. 그리고 안나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줬다.”며 지창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정신없이 촬영이 끝나서 실감을 못했는데,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가운데, “모든 촬영이 끝나고 창욱오빠가 ‘안나를 해줘서 고마웠다. 좋은 파트너였다’고 말씀 해주셨다. 그 말이 아직도 너무 고맙다.”며 가장 많은 신을 함께 촬영한 지창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윤아는 지난 12일 종영한 ‘THE K2‘에서 차기 대권 주자 장세준(조성하)의 숨겨진 딸이자 스페인에서 10여 년간 격리돼 자란 고안나 역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