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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쳐]안방극장 수목大戰…1강 2약

SBS '푸른바다의 전설'

전지현-이민호 조합으로

시청률 독보적 1위 예측 속

MBC '역도요정 김복주'

KBS '오 마이 금비'로 맞불

지상파 3사의 수목 드라마가 일제히 16일 첫 방송을 탔다. SBS는 판타지 로맨스물 ‘푸른 바다의 전설’, MBC는 스포츠 청춘 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 KBS는 가족애를 다룬 ‘오 마이 금비’를 각각 편성했다. 세 드라마의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까. 지난 수목 드라마에서는 독보적인 1위 없이 ‘공항 가는 길’, ‘질투의 화신’, ‘쇼핑왕 루이’가 10% 안팎의 시청률로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할까?

그러나 엔터 업계에서는 어차피 ‘푸른 바다의 전설’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 심지어 MBC와 KBS가 SBS의 ‘푸른 바다의 전설’에 맞설 작품보다는 대작 속에서 선방할 수 있는 작품을 편성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푸른바다의 전설’

‘어우야담’ 모티브…최고의 기대작

두 말할 나위 없이 SBS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올해 시청자들이 전망하고 최고의 기대작이다. 이 작품은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집필했으며,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박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배우 전지현과 ‘상속자들’ 등으로 최고의 한류 스타로 우뚝 선 이민호가 출연한다. 연출은 ‘찬란한 유산’, ‘시티 헌터’,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의 권혁 피디가 맡았다.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천재 사기꾼(이민호 분)를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코믹한 요소와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SBS는 박지은 작가, 전지현, 이민호가 의기투합한다는 사실만으로 시놉시스와 제목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믿고’ 편성을 확정할 정도로 이 세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은 “이 정도 조합이면 방송사가 편성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것”이라면서 “그만큼 믿는 조합이고 흥행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종영한 월화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커다란 기대 속에 ‘폭망’한 까닭에 SBS 내부에서는 ‘(’푸른 바다의 전설‘도)혹시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관측됐다.

역도요정 김복주역도요정 김복주



‘역도요정 김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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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린 상큼달달 청춘 이야기

MBC는 역도스타 장미란 선수를 모티브로 한 ‘역도요정 김복주’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달달하고 상큼한 청춘 드라마다. ‘고교 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발랄하고 코믹한 필력을 보여준 양희승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이성경과 남주혁이 각각 남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복주는 체대 2학년 여자 역도부 선수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힘을 자랑하며, 불같은 성격 탓에 남자친구는커녕 소개팅 한 번 제대로 못 해봤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성경과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모델 출신 남주혁이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얼마나 잘 살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삼포세대’로 불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마이 금비오 마이 금비


‘오 마이 금비’

‘치매 아동’ 가족愛 담은 착한 드라마

KBS는 ‘오 마이 금비’로 가족애를 전한다. 이 드라마는 10살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착한 드라마로, 삼류 사기꾼 휘철(오지호 분)은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 분)를 돌보면서 따뜻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KBSM는 눈물과 감상에 매몰되기보다는 유쾌하게 부성애와 가족애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현대인들은 현실의 욕망이 넘쳐나고 남과의 비교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기억이 몇 개 없지만 그마저도 없어지는 열살 금비를 통해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 무엇인지 함께 나눠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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