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업 비리사건의 핵심인물인 사행사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씨가 최순실 자매 같은 친목계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17일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최순실, 최순득 자매를 알 지는 못하며, 계주인 김모씨와 오랜 친분이 있어 김씨 권유로 계에 가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가 된 ‘황제 친목계’에는 이영복씨와 최순실씨 외에도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재벌급 기업 연관인, 원로 여 배우, 강남에 있는 유명 한정식집 대표 등 유력인사 20여 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자 매달 1,000만~3,0000만원씩의 곗돈을 내고 그 중 한 사람이 매번 1억~2억원의 계금을 타간다고 한다.
이영복 회장은 수년 전 고급 아파트 분양 등과 관련해 강남 부유층에 접근하기 위해 이 친목계에 가입했으며, 당시 최순실씨 자매는 이미 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이영복 회장의 구속영장에 기재한 혐의는 비자금 조성 건에 국한됐지만, 정 관계 로비 등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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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