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18일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9시 40분께 검찰에 출석한 장 사장은 “정유라(20)씨에게 특혜 지원했나”,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이 정 씨 지원용이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장 사장은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검찰은 그를 상대로 최 씨 모녀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원가량을 특혜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10월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유로(약35억원)을 주면서 특혜 지원 의혹이 일었다. 겉보기에는 컨설팅 계약이나 실질적으로는 대가성 자금 지원의 성격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정 씨에게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게다가 삼성은 작년 9월부터 올 2월 사이 최 씨 조카 장시호(37)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