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나쁜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고) 그렇게 버티는 것은 정말 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동작구 ‘갤러리 카페 오누이’에서 가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서 “이승만은 독재자였지만 국민들의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났는데, (박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것은 정말 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그래도 남은 애국심이 있다면, 국가와 민족을, 국민을 생각한다면 마지막에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민심을 받아들이는 게 역사 속에서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도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간접 민주주의 방식이 고장나서 주권자들이,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나선 것”이라며 “그런데 100만 촛불 민심에도 (박 대통령은) 지금 꿈쩍하지 않겠다고 한다. 100만이 아니라 200만, 300만, 이렇게 촛불을 키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촛불의 순수성, 자발성, 그리고 질서있고 평화적인 모습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오는 일요일에는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까지 포함하는 야권 대선주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