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묵힐수록 진국-최고의 발효 음식을 찾아라’ 편이 전파를 탔다.
우리나라 대표 발효숙성 식품이 바로 김치다. 그런데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김치가 있다. 국내에서 딱 하나뿐인 특별한 김치를 담그는 곳이 바로 충청남도 예산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추가 아닌, 속이 덜 찬 토종배추를 사용하고, 고춧가루는 한 톨도 사용하지 않는 전통음식 ‘삭힌 김치’가 그 주인공이다. 멀쩡한 항아리에 구멍을 뚫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숙성시키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삭힌 김치’는 ‘썩은 김치’ ‘홍어 김치’라고 불릴 정도다.
이외에도 복어의 부위 중 가장 많은 독이 들어있다는 복어 알로 젓갈을 담그는 곳도 있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비율에 따라 천일염에 절인 후 숙성의 과정을 거치면 아는 사람은 찾아서 먹는다는 귀한 복어알젓이 된다는 것이다. 27년 복어 손질 경력의 달인이 복어 알의 독을 제거하는 현장과, 10년간 숙성시킨 복어 알 젓갈을 ‘VJ특공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김치와 젓갈이 아닌, 독특한 식재료를 발효 숙성시키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 전통 용기인 항아리에서 꺼내 먹는 초콜릿이 다. 단순히 항아리에 넣어 오래 두는 것이 아니라 16년간 숙성된 카카오 효소를 넣어 반죽하고 다시 또 한 번 72시간가량 저온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숙성된 초콜릿은 그 맛과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를 찾은 국가 정상들을 대접하는 선물로 쓰인 것은 물론 왕실의 초콜릿으로 인정받기까지 했다. 이에 묵히면 묵힐수록 가치가 달라지는 이색 발효숙성의 현장이 모두 공개된다.
아울러 ‘VJ특공대’에서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이색 ‘힐링공간’도 소개한다. 바다에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새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과 폐렴, 천식, 불면증 완화에 은 소금 동굴, 그리고 야자수와 선인장, 백사장까지. 해변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한 카페까지. 또 90% 이상을 소나무로 만들어 피톤치드가 가득한 한옥에서 먹는 피자를 먹는 한옥 한방 힐링 공간도 있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