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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업 KPI헬스케어, 국내상장 연기... 50억 안팎 프리IPO 나선다

美의료기기 업체 작년매출 378억

바이오헬스시장 위축 등 고려

코스닥상장 내년 하반기→2018년





내년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던 미국의 헬스케어업체 KPI헬스케어가 상장을 미루고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프리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제품 개발과 사업 확장에 투입하고 상장을 기존 계획했던 것보다 1년 가량 미룰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PI헬스케어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했던 코스닥 상장 일정을 오는 2018년으로 전격 연기했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이 위축된데다 기업공개(IPO)시장도 실적, 성장성 등에 따라 차별화되며 상장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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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헬스케어는 상장을 연기하는 대신 50억원 안팎 규모의 프리IPO에 나설 방침이다. 프리IPO는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에 투자자들로부터 미리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상장을 통해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때 진행한다. KPI헬스케어는 이번 프리IPO에서 최대주주인 재미교포 스티브 민의 지분(100%)도 일부 매각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은 KPI헬스케어는 프리IPO를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주관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조인트벤처(JV) 설립과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KPI헬스케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환자감시장치와 의료용 초음파기기, 의료용 내시경 등 의료기기가 주력 제품이다. GE, 필립스, 지멘스, 삼성메디슨 등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200만달러(378억원), 순이익은 245만달러(2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약 4,190만달러(496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8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 전세계 6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KPI헬스케어는 오는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시작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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