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3차 면세 대전] SK워커힐면세점 "도심형 휴양+쇼핑 한번에…K투어 물줄기 바꿔놓겠다" 승부수

최신원 회장 24년 노하우 살려

5년간 6,000억 투입 진두지휘

"호텔 리조트·면세점 복합 투자

워커힐을 韓 마리나베이샌즈로"

매장 절반 중소·중견기업에 할애

1,100여곳 입점 최대 매장 조성

VIP상대 국산 우수성 알리기 앞장

워커힐호텔 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워커힐호텔 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해 쇼핑과 도심형 휴양, 레저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워커힐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해 국내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한편 면세점엔 국내 최대 중소기업 매장을 만드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대표적인 면세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이같은 SK네트웍스의 야심찬 도전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24년간의 면세점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간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워커힐면세점을 휴양이 가능한 도심형 특화 면세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매출을 3년 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는 한편 2021년에는 연간 70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1조5,000억원의 면세점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 중 관광 인프라 및 중소·지역경제 활성화에 2,000억원을 투입하고, 1,200억원은 4만㎡(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될 ‘워커힐 리조트 스파’에, 800억원은 지역 경제 및 중소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반드시 면세 특허를 탈환해야 함은 물론 창업회장이자 선친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한국관광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워커힐면세점의 차별화 전략은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요약된다. 면세점 일대를 싱가포르 관광의 물줄기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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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장의 170m 인피니티 풀(수평선과 맞닿는 느낌의 수영장)과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외 스파 수영장, 국내 고유의 찜질 스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아차산과 한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에 호텔과 면세점, 카지노, 외국인 전용 스크린 경마장, 수영장 등이 어우러지며 도심 휴양형 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감도/사진제공=SK네트웍스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감도/사진제공=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


이 같은 목표 아래 워커힐 호텔은 내년부터 쉐라톤, W 등 기존 외국 브랜드 사용을 중지하고 고유 브랜드인 워커힐로 통합된다. 광장동 워커힐 호텔은 내년 상반기에 3개월 동안 본관 클럽층 스위트 객실을 리뉴얼하고, 국내 6성급 호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W 서울 워커힐도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리모델링한다.

SK워커힐면세점은 특허를 재취득할 경우 총 면적 1만8,224㎡(5,513평), 순수 매장면적 1만4,313㎡(4,330평)의 대형 면세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종전보다 매장공간만 2.5배 확대된다. 15만 평의 넓은 부지에 250대의 관광버스가 한번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갖췄다. 두산에 매각했던 운영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개발에 나서 이달 내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상생을 추진하기 위해 매장의 절반가량을 중소·중견 매장에 할애하기로 했다. 카지노 고객 중심의 명품 보석·시계 부티크와 더불어 중소·중견 매장을 워커힐의 ‘얼굴’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워커힐면세점은 전체 매장 중 46%에 해당하는 6,848㎡(2,071평) 공간을 1,100여개에 달하는 중소·중견 브랜드에 할애, 국내 최대 규모의 중기 매장을 조성한다. 관광객이 직접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쇼핑하는 슈퍼마켓형 매장 ‘더 카트’ 등 중기 제품 소개에 효과적인 4개 특화 전용관도 편성한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250억원을 중소중견 브랜드에 투자하고, 국산품 매장 면적도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7,381㎡(2,233평)로 넓히기로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은 국내 유일의 도심 리조트형 복합 면세점으로 쇼핑과 레저, 휴식, 공연, 미식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관광단지”라며 “고급 휴양지로 향하려는 VIP 고객들을 위한 최적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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