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미국인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호감도가 상승하는 ‘허니문 효과’가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공동 조사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호감도(매우 호감 26%, 어느 정도 호감 20%)는 46%로 나타났다. 대선 이전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11월 8일)에서 나타났던 수치에 비해 호감도가 9%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매우 비호감 34%, 어느 정도 비호감 12%)는 46%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이전 조사(61%) 때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모닝컨설트의 공동창립자이자 수석 조사관인 카일 드롭은 “트럼프의 호감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며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기 전 허니문 단계에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초반에 내정한 백악관 및 정부 인사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내정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를 들어본 적이 없다거나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내년 1월 퇴임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도 대선 이전보다 높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4%로 대선 전(50%)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6∼18일 등록 유권자 1,885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