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지난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전장사업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종환 부사장 이하 30여명의 임직원으로 이뤄진 이 소규모 조직에 더 많은 인력·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박 부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만이 기존에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갖춰놓은 전 세계 거래망을 활용, 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더욱 수월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전장사업팀은 하만과의 공조 조직으로서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 품질 혁신 작업에 나선만큼 관련 조직이 확대·신설될 여지도 크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현재 사업부별로 나뉘어 있는 품질 검증 조직을 재편하는 문제가 거론된다. 전사 품질 관련 조직으로 전무급 임원이 총괄하는 글로벌CS센터가 커지거나 이를 대체할 조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매각되는 사업부와 관련해 국내외 영업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삼성전자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IT·모바일(IM) 부문에 속해 있는 PC 사업팀을 팔고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PC 사업팀은 올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품 경량화에 집중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며 “사업팀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