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故류미영 北천도교위원장 차남 방북

정부, 올 첫 개인 방북신청 승인

고(故) 류미영 北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연합뉴스고(故) 류미영 北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23일 사망한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고인의 차남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모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차남 최모씨가 방북을 신청했다”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난 19일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통일부가 개인의 방북 신청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정부의 방북 승인에는 이번 사례가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게 승인된 방북 기간은 일주일이며 그는 현재 북한 평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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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23일 95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76년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한 류미영은 1986년 남편 최덕신과 함께 월북해 그해 북한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후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고문,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단군민족통일협의회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천도교청우당은 민족종교인 천도교를 토대로 한 정파로 북한 노동당의 우당 역할을 하고 있다.

고인은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다녀가는 등 남북공동행사 때 북한의 대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았다면서 고인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식은 25일 오전8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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