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가계빚 1,300조 돌파… 2금융권 최대폭 증가



[앵커]

가계 빚이 1,3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부가 가계 빚 급증세를 막고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옥죄자 그 영향으로 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심화된 탓인데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서민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29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여기에 10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만 7조5,000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가계신용 총액은 1,300조원을 이미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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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멈출 줄 모르는 가계 빚 증가세를 막고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가계대출은 올 3분기에만 38조 2,000억원 급증했습니다.

금융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3분기 말 잔액은 17조 2,000억원 늘어 6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13조4,000억원 증가해 433조원을 넘어섰고 기타대출은 3조8,000억원 늘어 170조원을 웃돌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3분기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조원 넘게 폭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분기 말 현재 277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11조1,000억원 급증했습니다. 특히 새마을 금고에서 3조4,000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대출심사가 강화되자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가계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이 급격히 불어남에 따라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의 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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