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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김태리 "작년에는 귤 까먹으며 TV로만 봤었는데..."

‘37회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은 파격적인 설정과 노출로 이목을 사로잡은 김태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태리는 ‘아가씨’에서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로 출연해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해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으로 저택에 하인으로 들어간다.

37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김태리 / 사진=오훈 기자37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김태리 / 사진=오훈 기자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고, 여기에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 히데코(김민희)의 계략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결말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혼란스럽게 전개된다. 극중 김태리는 백작의 사기행각을 돕는 동시에 히데코의 환심을 사는 등 자신만의 계략을 세우고 진행하며 작품의 흐름을 끊고 이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태리는 “항상 이불속에서 귤까먹으며 보던 청룡영화제에서 이렇게 영광스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가씨가 개봉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제작년 겨울에 시작한 작품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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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슨 작업이 아니겠냐만 영화는 시간과 정성을 오래 필요한 작업이라는걸 깨닫는다. 숙희가 뛰어다닌 아가씩 속 세상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나도 한발한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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