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대중문화 속 숨겨진 '자본주의 지배논리'

오팡시브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텔레비전, 광고, 스포츠, 관광여행 등등. 대중문화는 우리 일상 속에서 접하는 대상이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다. 이들의 공통점은 재미로 수렴된다. 책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처럼 우리는 일정 부분 대중문화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다.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대중문화 특성을 분석하는 책은 아니다.

책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향유하는 이런 대중문화가 사실 자본주의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는 전제 아래 어떻게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아무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주입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광고와 텔레비전, 스포츠, 관광 등을 통해서 자본주의의 확산이 낳은 대중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기존의 사회적 관계망이 어떻게 해체되는지, 공동체의 일원이 어떻게 해서 점차 고립된 개인으로 전락하는지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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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추구하는 전투적 자세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프랑스의 OLS 그룹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오팡시브’에 실린 글을 모은 만큼, 책의 내용은 다소 과격해 보일 수 있지만 독자들에게 그간 정체돼 있던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만8,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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