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유능한 진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프레임에 속지말아요..이재명은 중도코스프레 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이재명은 과격해서 중도확장 어렵다? 우리나라 보수는 부패 기득권의 은폐용 갑옷이고, 이를 위해 ‘보수는 부패하나 유능하고, 진보는 깨끗하나 무능하다’는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서민 중산층 등 국민 다수에 유리한 정책을 밀어붙이면 과격한 진보이고, 그래서 재벌기업 부패 기득권을 반쯤 편드는 게 중도 보수표 얻는 중도확장 전략인가요? 정치편향 없이 이익에 민감한 중도층(부동층, ‘똑똑한 스윙보터’)은 ‘실적과 증거로 유능함을 증명’한다면 진보를 선택하지, 부패하지만 유능하다는(실은 무능한) 보수를 선택할 리 없습니다.”라며 진보의 가치를 가지고도 ‘유능’을 증명해 낸다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도이동한다며 정체성 잃고 애매모호하게 왔다갔다하면 오히려 의심받습니다. 강남벨트 분당이 ‘과격한 진보’ 이재명을 배척은커녕 ‘공약이행률 96%, 모라토리엄 극복, 증세없는 복지확대’를 보고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분당 국회의원 민주당 싹쓸이)이 증명합니다.”라며 애매한 중도 노선의 표방이 오히려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이 시장은 “똑똑한 중도층을 믿고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다수 국민에 이익되는 정책과 포지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국민과 역사를 믿고 재벌과 돈, 권력 , 기득권, 악성언론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유능한 진보’의 프레임으로 정치를 지속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야권 주자 지지도 2위에 올라선 바 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