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을 물리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최강희(오른쪽) 감독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알아인=연합뉴스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 자리에 다시 우뚝 섰다.
전북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동의 텃세를 이겨내고 알아인과 1대1로 비겼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2대1로 이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3대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북의 10년 만이자 두 번째 우승. 2011년에는 결승까지 올랐다가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K리그 3연패 좌절의 아쉬움도 덜었다. K리그 팀으로는 2012년 울산 현대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전북은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4분 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이명주에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을 1대1로 마친 전북은 후반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 등으로 알아인의 공세를 막아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아시아 정상에 선 전북은 다음달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6 출전권도 획득했다.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5팀)과 개최국 등 6개 팀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전북은 북중미 챔피언인 멕시코의 클럽 아메리카(12월11일)를 꺾으면 2015-201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12월15일)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거액도 챙기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300만달러와 조별리그 14만달러, 토너먼트 상금 40만달러 등 모두 354만달러(약 41억7,000만원)를 거머쥔 데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는 1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15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