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위스,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가속화 법안 부결

출구조사 결과 찬성 45%, 반대 55%

27일 오후 1시 25분 기준 스위스 ‘원자력 폐쇄 이니셔티브’ 법안 국민투표 개표 현황 /자료=SRF27일 오후 1시 25분 기준 스위스 ‘원자력 폐쇄 이니셔티브’ 법안 국민투표 개표 현황 /자료=SRF


스위스가 오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가속화하는 법안을 국민투표에서 부결시켰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방송 SRF의 출구조사 결과 원자력발전소 관련 법안은 찬성 45%대 반대 55%로 부결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 52분(현지시각 기준) 개표 결과도 찬성 43.8%, 반대 56.2%로 집계됐다.


‘원자력 폐쇄 이니셔니브’란 이름의 이번 법안은 2029년까지 전체 전력의 40%를 생산하는 원전 5개의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수명이 45년이 넘는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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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이 통과돼 내년에 시행되면 독일 국경 근처에서 북부 아가르주에 위치한 베츠나우 원전과 베른주의 뮐레베르크 원전은 당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 두 원전은 각각 건립 후 42년, 45년이 지났다. 녹색당과 좌파 정당들은 4년 전 10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 이번 법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된 후 스위스 연방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으나 명확한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한 원전을 계속 운영하고 안전상 수명이 다하는 대로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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