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지난달 회사채 시장 반짝 호황

발행 규모 9월보다 20.9% 증가

트럼프 당선후엔 눈치보기 극심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조달을 하려는 기업들이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이 지난달 ‘반짝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트럼프 쇼크’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회사채 시장은 극심한 눈치 보기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조7,321억원을 기록해 지난 9월과 비교해 2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반 회사채는 2조9,980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6.8%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카드(029780) 7,953억원, 하나은행 7,270억원, 우리은행(000030) 6,478억원 등 금융사를 중심으로 회사채가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일찌감치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 인수 투자자에게 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0월을 기점으로 11~12월에는 회사채 발행 물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조6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43.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메카코리아(241710)를 비롯한 13개사가 지난달 일제히 기업공개(IPO)를 완료했고 한화(000880)(3,820억원) 등 6개사가 유상증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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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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