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국민 절대다수가 빈곤층인데 휴일 고속도로는 만원?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이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실시한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 설문조사에서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가운데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했답니다. 빈곤층이 절대 다수인데 어떻게 휴일만 되면 전국 고속도로가 만성 교통체증을 겪나요? 한마디로 전 국민의 심리적 하향평준화 시대이군요.

▲예상은 했지만 교육부가 전날 공개한 국정교과서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만약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강행할 경우 교육부의 폐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육부가 나름 균형을 잡으려고 애썼다는 이 교과서를 두고 “대한민국인지 대일본 제국의 교과서인지 알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박 대통령에 의한, 박 대통령을 위한 ‘박근혜 교과서’”라고 까지 비판했네요. 그러나 유 의원 말 어디에도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인 지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역사에 대해서도 결국 진영 논리인가요.


▲최근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장례식 참석 여부를 놓고 세계 각국 정상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합니다. 서방국가에서는 주로 인권을 탄압한 독재자라는 비판 때문에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는데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불참하기로 결정했고 차관급 조문단을 보내는 곳도 적지 않답니다. 결국 카스트로 장례식장은 주로 옛 사회주의 국가 조문단으로 채워질 예정이니 과거 냉전 시대의 풍경을 오랜만에 접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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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류 조작 등으로 닛산, BMW, 포르쉐 등 수입차 3개사의 6개 차종이 판매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환경부가 15개 수입차의 인증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해 보니 10개 차종의 인증서류가 조작과 오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중 4개 차종은 단종 상태여서 6개 차종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인증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사태 때 혼쭐이 났으니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 편에서 화끈하게 처리하겠죠.

▲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석 달 째 뛰면서 지난달 3.08%까지 올라섰습니다. 연 3%가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는 가계도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연 5%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는군요. 지갑은 갈수록 가벼워져만 가는데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서민들 한숨이 더 커지겠습니다. 물론 0%대 황제대출을 받은 비선 실세의 딸과 은행 임직원들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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