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일 이 같은 향후 수사일정을 밝히면서 나머지 종결되지 않은 수사를 모두 이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일은 장씨의 구속기간 만료일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 종용 의혹을 받는 조원동(69)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같은 날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과 장씨는 삼성전자를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지난 4~6월 한국관광공사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이 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도 받는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다. 검찰은 이 혐의로 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수사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결국 소환조사 없이 특검에 이첩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하는 데까지 하다가 넘길 것”이라고 했지만 “오늘, 이 시각 현재로서는 특별한 (소환)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