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감사의견 거절에 ... 투명성 회복 나선 대우건설

연말 회계감사 앞당겨 실시

"건설업종 회계방식 문제 많다"

업계 "정확한 기준 세워야 지적"

대우건설이 지난 3·4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말 회계감사를 한 달 반가량 앞당겨 실시한다.

대우건설은 안진회계법인과 지난 29일부터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시작하는 등 실질적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통상 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연말 회계감사를 11월 말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진회계법인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근거자료 소명을 통해 건설산업의 회계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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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안진회계법인의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안진은 대우 외에도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의 회계감리를 맡고 있어 수주산업인 건설업의 ‘미청구 금액’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유독 대우건설만 콕 집어 감사를 거부한 것은 안진과 산업은행 간 다툼에서 불통이 대우건설로 튀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업종의 회계 방식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지금대로라면 회계법인의 ‘고무줄 잣대’에 휘둘릴 수밖에 없어 금융당국이 수주업 회계의 정확한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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