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 최초 실시간 실전투자중계 프로그램인 서울경제TV의 ‘해외선물의 신’ 해설을 맡고 있는 슈어넷 김정철 본부장입니다.
해외선물이나 글로벌ETF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서프라이즈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OPEC회의에서 예상 밖의 감산에 합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동안 감산합의가 잘 지켜진 적 없는 OPEC이었기 때문에 무늬만 감산일 가능성도 높지만 감산이라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유가를 50$대에 안착시킬 의지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120만 배럴 감산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2년여간 계속 되었던 디플레이션의 한 요인 상쇄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유럽이나 기타 국가들의 경우 지속되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으로 지속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요인이 생겨난 점이 경기 회복의 가능성으로 연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요인은 원자재 투자 증가를 불러오면서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가능성도 존재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원자재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해외선물이나 글로벌ETF에 투자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변동성 확대의 기회로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정책의 변화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의 세일오일업체들과 석유주도권을 가지고 치킨게임을 계속 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OPEC의 합의를 주도함으로써 저유가 고점유율 정책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OPEC이 나름의 카르텔 결속을 재확인한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생산 쿼터에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이라크가 4.6%로 감산에 동참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수지간인 이란이 일일 400만배럴 목표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물론 유가가 2~3개월 내로 60$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유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대체재인 태양광, 천연가스의 생산량 증가는 물론이고 미국의 셰일오일 역시도 다시 생산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등 비OPEC국가들의 동참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에 급등의 시나리오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유 및 화학 등 석유정제마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OPEC의 감산은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서민들은 석유를 소비하면서 살지 석유로 사업을 통해 수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 주유소 기름값이 오를 것이고 난방에 필요한 연료의 상승을 불 보듯 뻔합니다. 하필 이럴 때 원화는 또 약세로 수입가격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디플레 공포에 빠져있을 때 대한민국을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통계청에서는 물가가 낮다고 하는데 서민들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오늘 주가 역시 업종으로 보면 화학부분이 단연 돋보였는데 반면 코스피 전체적으로 보면 소폭 상승으로 마감한 것이 바로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마저 불안한 이 상황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그 해답은 글로벌 상품투자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가상승에 대한 헤지로 WTI 선물이나 관련 ETF상품을 매수해놓는다면 실생활에서 유가상승을 통해 얇아진 지갑을 다시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투자대회를 중계하는 서울경제TV의 해외선물의 신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노하우를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By 서울경제TV 해외선물의 신 해설위원 슈어넷 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