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감비아, 22년 장기 집권 종지부

자메 대통령, 선거 패배 인정

인권·언론 탄압으로 비판 받아

야당, 경제 침체로 비판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블룸버그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블룸버그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리카 감비아가 22년 장기집권의 종지부를 찍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날 치러진 선거의 초기 개표 결과 자메 대통령은 40%를 득표해 44%를 얻은 아다마 바로우 후보에게 패배가 유력한 상황이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의 나이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이후 22년째 ‘철권통치’를 이어오고 있다. 레슬링 선수 출신이며 특유의 풍성한 흰색 가운 복장에 코란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방 국가들은 인권·언론 탄압 등으로 자메 정권을 줄곧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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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권 교체는 경제 침체에 불만을 가진 청년층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비아 국민들은 가난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야당은 단일대오를 구성해 정권을 비판했다. 아다마 바로우 야당 지도자는 선거 유세에서 “우리가 그(자메 대통령)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이 기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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