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달러보험 들어보셨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이어지는 달러 강세에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환차익을 노린 달러보험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달러보험 상품은 단 3개에 불과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대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AIA생명의 달러보험 상품(‘(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은 초회보험료 기준 지난 10월까지 1억950만달러가 판매돼 1년 전보다 2.6배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정호 / AIA생명 BA사업부 부장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가 강달러로 갈 것이다 라는 인식들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구요. 달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도 최근에 두 배 정도 늘어난 효과를 보였습니다.”
달러 보험은 1% 안팎인 은행권의 외화 예금에 비해 두 배인 2%대의 금리가 확정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보험료를 냈을 때의 환율보다 보험금을 받을 때의 환율이 높으면 환차익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 이때 환차익 역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 환차손을 볼 수 있지만 10년 만기를 기준으로 원금대비 120% 정도 수익이 보증돼 환율이 2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원금을 지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중도해지를 고려할 경우 환율에 따른 손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 보험상품을 2년 만에 중도해지하면 원금의 4% 정도 손실 우려가 있는데 그간 환율이 20% 정도 급등해 환차익이 원금 손해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10년 만기를 채우지 않고도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환율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에 환차손까지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기간과 환율에 따른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