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이지 않는 천사' 곳곳에 있어요

90세에 점심배식 봉사… 2만시간 재난구호활동…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

정희경씨 등 3명 국민훈장 석류장

행자부, 훈·포장 등 305점 수여

정희경씨정희경씨




올해 아흔 살인 정희경씨는 장애와 고령에도 대전 지역의 독거노인과 노숙자에게 점심배식을 해왔다. 지난 16년간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6,200만원의 장학금도 내놓았다. 경남 밀양에 사는 허선자(80)씨는 지난 58년간 무려 2만548시간 동안 각종 재난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쳐왔다.

어지러운 정국과 추운 날씨에도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천사’ 역할을 해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자치부는 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모였으며 개인과 기업·단체·지방자치단체에 훈장과 포장·표창 등 305점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석류장은 대전광역시행정도우미자원봉사회의 정희경씨와 광주 북구 동림동 작은도서관의 강신자(76) 명예관장, 경북 포항 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의 황국성(58) 회장 등 3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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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자씨허선자씨


강 명예관장은 마을주민들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주민자치 도서관을 운영하고 10년 동안 소년·소녀 가정, 홀몸노인 가정 등 3,000가구에 밑반찬을 제공해왔다. 황씨 부부는 20여년 동안 저소득층 아동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기부활동 등을 펼쳤고 경주 지진과 태풍 피해 복구 자원봉사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 황장군’으로 불린다.

국민포장에는 대한적십자사 삼문동봉사회의 허선자씨와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이용식(57) 고문, 단양군자원봉사종합센터의 홍순천(75)씨 등 3명이 선정됐다. 30년간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범진규(50) 드림시큐리티 대표를 비롯해 18년 동안 장애인을 위해 무료 치과 진료 활동을 벌인 김광철 경희대 치과대학 교수 등 16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행자부는 올해 8월 자원봉사대상 후보자 추천을 국민추천 방식 등으로 1,315건 접수했으며 서면과 대면 심사, 현지 확인, 공적심사위원회 심사,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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