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시내버스 요금 미인상·도시철도 소폭인상 추진

도시철도는 기본운임 100원 인상

경전철은 기본운임 200원 인상

택시는 2017년 상반기 인상 추진

부산시가 도시철도 요금과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을 각각 100원, 200원 올린다.

시내버스 요금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운송비용 증가와 원가보다 낮은 요금수준 등 요금인상 필요성이 있는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의 요금을 가능한 소폭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은 지역 경제 등 어려운 시기 시민부담을 고려해 인상하지 않는다.

택시 요금은 이번에 같이 인상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9월 대중교통 요금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중교통 및 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한 의견들을 청취하는 등 인상시기와 인상액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결과, 요금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4개 교통요금 인상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은 시민에게 부담이 많고 단계별로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에 따랐다.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 2013년 11월 100원 인상한 후 3년이 지난데다가 수송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요금은 수송원가보다 매우 낮아 원가보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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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임 및 환승 무료에 따른 공공서비스 손실보상이 지난해 기준으로 1,467억원에 이르고 교통편의 증진 및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노후차량 교체 및 증·개축 사업, 전기·신호·선로 등 노후설비 유지보수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도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은 지난 2011년 9월 개통 이후 5년간 인상하지 않았으며, 현재 1일 승객이 4만9,620명으로 실시협약 대비 21% 수준에 머물러 이에 따른 재정부담이 향후 2033년까지 7,510억원이 예상돼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설명했다.

용인·의정부경전철 등 전국 민자경전철 중 요금이 최저수준인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번 요금 인상 계획안을 교통개선위원회(21일)와 물가대책 위원회(27일)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홍기호 부산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의 경우도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번에 인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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