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조달청과 해양경비안전본부 수색구조용 헬기 2대를 2019년까지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총 487억원 규모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동헬기 수리온이 해경 헬기로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수리온은 경찰·산림·소방·해경 등 주요 정부기관용 헬기 플랫폼을 모두 갖추게 됐다.
해경 헬기는 수리온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해양치안 유지,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첨단 임무장비가 추가된다. 최대 200개 표적을 자동추적할 수 있는 탐색레이더,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방향탐지기, 외장형 호이스트, 대지방송장비, 탐조등 등이 탑재된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 적용된 비상부유장비, 부식방지 및 해수 침입방지 강화 처리 등의 기술도 활용된다. 화면 분할 등이 가능한 12인치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처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등을 적용해 조종사의 임무수행과 비행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KAI는 지난 10월 경찰헬기 5호기 계약 등 수리온 신규 수주를 이어가며 국내 헬기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산림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도 지난해 각각 수리온 헬기를 1대씩을 도입한 바 있다. KAI는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양산을 추진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번 해경의 도입으로 수리온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