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태국, 한국산 강관에 최고 54% 관세 폭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태국이 또다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50%가 넘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태국이 저가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를 겨냥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과정에서 국내 철강재도 유탄을 맞았다.


6일 KOTRA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한국과 중국산 강관·튜브에 대해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산 제품에는 지난달 16일부터 17.22~53.88%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강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세아제강이 17.22%의 관세율을 부과받았고 현대제철은 32.62%를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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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제로 한국에 대한 태국의 수입 규제는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3건, 반덤핑 6건을 포함해 총 9건으로 늘었다. 태국은 지난 9월에도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4개국의 스테인리스강관과 보일러관에 대해 최대 51.53%의 반덤핑 관세를 매긴 적이 있다.

KOTRA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재 대량 유입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철강 부문 수입규제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최근 미국 휴스턴 현지 업체의 유정용 강관 후처리 및 제조 설비를 1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에 대비한 것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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