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청문회 말말말]"당신은 재벌 아냐"...이승철 부회장 '멋쩍은 손'

6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촛불집회에 나가 봤느냐는 질문에 혼자만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멋쩍은 상황에 놓였다. 다음은 청문회에서 나왔던 말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안민석)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신 증인 중에서 촛불집회에 가본 적 있으신 분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뒷편에 앉아 있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만 손을 높이 들어 보였다. 이에 안 의원은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라고 핀잔을 줬고 이 부회장은 주변을 슬쩍 둘러보다 웃으며 다시 손을 내렸다.

△“기부 하면 테이크(take)가 생각난다.”(윤소하)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기부하면 떠오르는 것이 뭔지 아는가. 저는 테이크(take)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적게 주고 많이 갖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고 대한민국 재벌의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촛불 광장에서 수백만명이 삼성 핸드폰을 들고 이재용 증인의 구속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던 중 “물론 여기 LG도 있지만…”이라고 밝혀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아는 게 뭐가 있습니까.”(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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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이 부회장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혜상장 의혹을 제기하자 이 부회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아는 게 뭐가 있습니까”라고 쏘아붙였고 이 부회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구치소가 (최태원 SK 회장에게) 멀리 있는 곳이 아니다.”(박범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최태원 SK 회장에게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서울구치소가 증인으로서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독 박근혜 대통령의 사랑을 받은 느낌이다”라며 사면·복권 받은 점을 꼬집었다.

△“이재용 증인, 삼성 입사시험에서 낙방할 것 같다”(김한정)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질문에 반복적으로 답변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증인, 그런 식으로 답변하면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삼성그룹 입사 시험에서 낙방할 것 같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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