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73.3%로 올해 들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매매가 상승세를 전셋값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등을 전후로 매매가 상승 폭이 한풀 꺾인 가운데서도 전셋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0월 0.72%, 11월엔 0.66% 오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전셋값은 각각 0.32%, 0.27%로 상승폭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전셋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 거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중 전세 거래 비중은 68.2%로 9월에 이어 3개월 연속 68%대를 기록했다.
전세 비중이 높아지면서 월세 비중은 지난해 11월 35.3%에서 올해 11월에는 31.8%로 떨어졌다.
전셋값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준전세’ 형태의 계약이 늘면서 지난해 월세비중이 4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 크게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