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연간으로 환산한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가 연율 기준으로 2.2%였던 데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재고와 설비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3·4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로 최종 집계돼 0.0%였던 속보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개인소비는 0.3% 증가해 속보치(0.1%)를 웃돌았다.
한편 내각부는 이날 유엔 기준에 맞춰 GDP 산정방식을 개정함에 따라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명목 GDP가 500조6,000억엔에서 532조2,000억엔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종전에 경비 취급했던 연구개발비를 비롯해 특허사용료,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을 GDP로 잡는 이번 개정을 통해 일본 경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목표로 내세운 GDP 600조엔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