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8시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저로서눈 지금의 상황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 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하도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탄핵안이 통과한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교·국방과 국내 치안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밤7시, 9시에 각각 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과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국회가 국정 최고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정지시킴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뤄지고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최장 8개월간 황 총리가 ‘임시 대통령’으로 내각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