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부활하는 ‘종로서적’에 설레는 시민들

오는 23일 종각역 '종로타워'에서 새로 문 열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종로서적’이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종로서적은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앞둔 오는 23일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관련기사 본지 12월 3일자 20면)


종로서적이 부활하는 곳은 종각역과 연결되어 있는 ‘종로타워’다. 삼성생명 소유였던 종로타워는 올 초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인수하였으며, 알파는 현재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과거 반디앤루니스가 있던 지하 2층에 종로서적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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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종로서적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던 종로서적에 대한 기억을 다시 되살리기도 했으며, 특유의 종이 포장지와 계단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 종로서적은 지난 1907년 ‘예수교서회’라는 이름의 기독교서점으로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긴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타워 맞은편 지금의 다이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종로서적이 사라진 것은 2002년 6월이다. 월드컵 열기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을 때 종로서적이 쓸쓸하게 사라졌다.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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