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이날 “준비시간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금년 안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의장국인 일본이 (외교 경로를 통해) 표명했고, 주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9∼20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돼 왔지만 중국 측이 지난주까지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지난주(12월 5∼10일) 회담 준비를 위해 필요한 부국장 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은 연내 개최가 어렵게 된 상황에서 차기 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 가급적 조기에 개최한다는 입장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일본 측도 금년 개최가 어렵게 된 것이 한국의 국내 정세 때문이 아니라 중국측 입장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은 최근 껄끄러운 중일 및 한중관계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까지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