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캐딜락, 한국 진출후 첫 네자릿수 판매...내년 신차 '에스컬레이드'도 기대"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

올 'ATS''CTS' 등 신차

1,100대 안팎 판매 예상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


“올해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네자리수 판매를 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내년에도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김영식(사진) 캐딜락 총괄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경영성과와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디젤게이트로 미국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199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후 중동·아프리카 법인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했으며 2000년 이후 BMW·벤츠·마세라티 등을 거치면서 세일즈와 마케팅, A/S 분야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10월부터 캐딜락 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캐딜락은 지난달까지 97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8% 성장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이 1,100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은 바가 크다. 캐딜락은 올해 ‘ATS’와 ‘CTS’의 고성능 모델과 플래그십 세단 ‘CT6’, 중형 SUV ‘XT5’ 등 4종을 새로 선보였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한 해에 4종의 신차를 출시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특히 CT6가 가세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지난 8월 출시된 CT6는 넉달동안 총 264대가 팔려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김 사장은 “CT6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차”라면서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타보면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에스컬레이드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에스컬레이드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거대한 차체가 압도적인 인상을 주는 에스컬레이드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7㎏·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이 많이 타는 차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A/S 분야 전문가답게 판매 네트워크 정비와 함께 교육 강화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2개 매장 중 4개가 쉐보레를 함께 파는 콤보 매장인데 연내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면서 “판매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서비스가 부실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만큼 이 부분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요한 드 나이슨 캐딜락 사장의 방한 계획을 전하면서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수입차 시장은 독일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디젤게이트로 인해 가솔린차 위주인 미국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점차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본다”면서 “캐딜락도 디젤차를 개발하고 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