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신당 창당' 김무성의 큰 그림..."유승민이 선장 맡아달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당 대표로 앉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날 김무성 전 대표 측이 유 의원에게 “배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가 만들 테니 그 배의 선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 의원은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창당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며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 새누리당 체제로는 대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주말께 탈당을 하더라도 다른 비박계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할 지는 미지수다. 당장 잠재적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탈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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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보수 신당으로 대선 후보를 내려면 당장 창당 작업에 들어가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어차피 새누리당의 정치 생명이 끝난 만큼 보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다수 보수 인사들이 신당 아래 모일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오는 21일 이정현 당대표의 사퇴에 앞서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비주류가 친박계를 누르고 승리한다면 김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친박 지도부가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만들며 버티기에 돌입한 가운데 갈등이 계속된다면 비주류의 대규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일주일 안팎으로 친박 대 비박의 격돌이 이어지면서 김 전 대표의 ‘보수 신당’이 얼마나 빛을 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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